본문 바로가기
감성도서 리뷰

한국 SF판타지 소설 추천! 김초엽 장편 소설 <지구 끝의 온실> 리뷰

by 베이지뷰 2022. 1. 19.
반응형

한국형 SF 판타지, 김초엽 장편 소설 <지구 끝의 온실>.

SF 판타지 소설을 싫어하시나요? 하지만 이 책은 사랑하게 되실 거예요.
오늘은 제가 사랑해마지 않는 김초엽 작가의 첫 장편 소설 <지구 끝의 온실> 리뷰입니다!

 

책 지구 끝의 온실 소개

책 지구 끝의 온실 표지 사진
지구 끝의 온실

이미 이전에 블로그에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리뷰한 바 있는데요.

당신이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당신이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오늘 소개드릴 책은 김초엽 작가님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정말정말 재밌게 읽었고 올해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기에(아직 5월이지만ㅋ) 어떤 말을 써

beigereview.tistory.com

개인적으로 SF 장르소설에 대한 편견을 깨고 김초엽이라는 작가의 글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여러 이야기를 한 데 묶어 낸 소설 단편집이었는데, 오늘 소개해 드릴 <지구 끝의 온실>은 김초엽 작가의 첫 장편소설입니다. 

 

더스트로 멸망한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인류의 멸종 이후 재건된 지 50년, 어느 날 갑자기 푸른빛을 내는 잡초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사건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지구 끝의 온실 줄거리

지구 끝의 온실은 총 3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간략하게 줄거리를 설명드리겠습니다.


1장 <모스바나>

이야기는 더스트 생태연구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식물생태학자 아영의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어느 날 해월이라는 도시에서 덩굴식물인 모스바나가 빠르게 증식해 문제가 되어 생태연구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단순 덩굴식물인 줄 알았던 모스바나에서 기묘한 푸른 빛까지 목격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영은 어린 시절 누군가의 정원에서 보았던 푸른 빛을 떠올립니다. 모스바나에 대한 식물 분석을 진행하는 동시에 이 식물에 대해 아는 사람을 찾던 중 랑가노의 마녀들이라 불리는 자매에 대해 알게 되고 아영은 그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2장 <프림 빌리지>

2장은 랑가노의 마녀들이라 불리는 자매 나오미와 아마라의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더스트에 내성을 가진 인간이라는 이유로 알 수 없는 실험을 당한 후 내성이 사라져 버린 아마라. 그런 아마라를 위해 자매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더스트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다고 소문난 프림 빌리지를 찾아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공동체 생활을 하며 행복을 느낀 것도 잠시 프림 빌리지를 노리는 침략자들로 인해 마을은 또다시 해체되고 맙니다. 

 

3장 <지구 끝의 온실>

3장에서 우리는 다시 아영의 시선으로 돌아옵니다. 나오미로부터 들은 프림 빌리지에 대한 이야기, 세계가 재건된 시점과 이유, 덩굴식물인 모스바나. 이 모든 이야기들이 마침내 하나의 진실을 설명하고 있음을 알게 되며 과학자로서 세상에 진실을 알리고 프림 빌리지의 인물들과 마지막 이야기를 나누며 책은 마무리됩니다. 

 

지구 끝의 온실 느낀 점

1장에서는 이 책의 배경에 대한 설명을 머릿속에서 그려볼 수 있을 정도로 다채롭게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판타지 소설의 설정들을 하나씩 이해시켜주는 과정이라고도 느껴졌습니다. 더스트로 멸망한 세계라니, 더스트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식이 돔 안의 생활이라니.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까?'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더라고요. 

 

2장에서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나오미와 아마라가 어떤 삶, 어떤 시간들을 보내왔는지. 그 호흡을 따라가다 보니 확실히 2장에서부터는 다음 장면이 궁금해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장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이 가장 드러납니다. 절정을 향해 가는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서 인물들의 감정선들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나 3장은 책을 다 읽고 나서 한번 더 다시 읽게 될 정도로 좋더라고요. 

 

읽으면 읽을수록 SF 판타지 장르가 아니라 '김초엽 장르다'라고 말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서도 느꼈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벌어질 수 있을 법한 배경의 세계에서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결국엔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는 게 김초엽 작가의 글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지 않았던 이유는 너무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었는데 김초엽 작가의 글에서는 충분히 공감 가능한 사람 사이의 감정과 이야기들이 와닿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읽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앞으로 또 어떠한 글들을 써 내려갈지 기대되는 작가 중 1명입니다.  

 

SF 판타지 장르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단편 모음집이라 끊어 읽기도 좋고 부담이 없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먼저 읽어 보시고 <지구 끝의 온실>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구매링크

[자이언트북스]지구 끝의 온실 : 김초엽 장편소설, 자이언트북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소정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오늘의 젊은 작가 윤고은 장편소설 <밤의 여행자들> 줄거리 후기, 결말

인생의 두 번째 기회가 있다면? 책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줄거리, 후기

장애와 과학기술에 대한 고찰, 김초엽 x 김원영 <사이보그가 되다> 독후감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