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두 번째 기회가 있다면? 책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줄거리, 후기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으로 돌아갈 기회가 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매번 서점을 갈 때마다 베스트셀러에 있었던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드디어 읽었다. 표지 일러스트도 굉장히 판타지 한 느낌이고 제목도 궁금증을 자아내었는데 '밤 12시, 죽기 바로 전에만 열리는 마법의 도서관에서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드립니다'라는 소개 문구를 보고 홀린 듯이 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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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소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2020년 출간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영국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 미국 아마존, 뉴욕타임즈, 선데이타임스 장기 베스트셀러일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글들이 자연스레 영상처럼 상상되었는데 역시나 이미 영화화가 확정된 작품이라고 한다. 그것도 무려 영화 <어바웃 타임> 제작사라니! 영화가 굉장히 기다려진다.  

 

저자인 영국의 소설가 매트 헤이그는 20대에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심하게 겪으며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하다가 가까스로 건강을 회복하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에서도 정신적 위기, 정서적 불안을 겪는 인물에 대한 묘사가 디테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줄거리

이 책은 주인공 노라가 죽기로 결심한 시각의 과거 시점에서 시작한다. 아버지와 반려묘 볼츠의 죽음, 오빠와의 불화, 실직, 파혼.. 더 이상 그 어떤 곳도 그 누구도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은 없다고 생각한 노라는 생을 마감하기로 결심한다.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고 눈을 뜬 순간, 그녀의 눈앞엔 책으로 가득한 도서관이 있었다. 과거 노라가 다니던 학교의 도서관 사서인 엘름 부인이 이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의 사서였고, 그녀는 노라에게 자정의 도서관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삶과 죽음 사이에는 도서관이 있고 그 곳의 책에는 네게 일어날 수 있었던 다른 삶을 살아볼 기회가 담겨 있단다. 후회하는 일을 되돌리고 다른 선택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다른 선택을 하겠니? 

그렇게 노라는 그녀가 살았을지도 모르는 수많은 다른 선택의 삶을 살아보게 된다. 그 삶 속에서는 노라가 실망하는 순간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가게 된다. 수 없이 많은 삶을 경험하며 실망하기도 하고, 성공한 삶도 경험해보고, 충분히 행복한 것 같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그녀는 결국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왔다. 끝없이 반복되는 삶 속에서 노라는 과연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고찰하게 된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느낀 점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인생에 대한 한 편의 에세이를 읽은 것처럼 정말 많은 질문을 던지게 한 책이었다. 도서관으로 가는 풍경,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변화, 새로운 삶에서의 묘사 등이 정말 풍부하면서도 디테일해서 마치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의 소설이었다.

그중에서도 '후회의 책'이 정말 인상 깊었는데, 다른 삶을 살고 나서야 후회하지 않게 된 후회는 책 속에서 사라지거나, 반복되는 후회는 여러 장에 걸쳐 적혀 있거나, 약간 희미하거나 진한 후회들 등을 표현하는 대목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책을 읽으며 가장 뜨끔했던 순간은

매일 우리는 새로운 우주를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며 삶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다. 사실 모든 삶에는 나쁜 일과 좋은 일이 모두 공존하는데 말이다.  

라는 내용의 구간을 읽었을 때이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의 내용을 가장 관통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내게도 후회의 책이 있다면 얼마나 사소하고 많은 양의 후회들이 담겨있을지, 과연 그 후회들 중 의미 있는 후회가 얼마나 될지 궁금해졌다. 결국 우리는 한 번의 인생 동안 제한된 것만 경험해 볼 수 있다. 그 안에서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나면 현재 내 삶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이 책은 내게 그런 다짐을 심어주는 책이었다. 

 

나중에 삶이 버겁게 또는 시시하게 느껴질 때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의 리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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