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차 카피라이터가 쓴 '사소한 생각을 크게 키우는 태도'에 관한 책, 생각의 기쁨입니다.
저자 유병욱은 카피라이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광고 대행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요. 아이디어가 중요한 대표적인 직업군에서 일을 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좋은 생각을 할 수 있을지, 그 생각을 하기 위한 태도는 어때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의 또 다른 책인 <평소의 발견>과 <생각의 기쁨>은 마치 세트상품처럼 묶음 판매도 많이 하는, 같은 결의 책입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생각의 기쁨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생각의 기쁨 소개
이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나뉘어있습니다.
- PART 1 더 좋은 생각을 위한 기본
- PART 2 더 좋은 생각을 만드는 자세
- PART 3 더 좋은 생각으로 향하는 과정
- PART 4 더 좋은 생각을 고르는 기준
목차만 봐도 저자가 이 책에 어떤 내용을 담으려고 했는지가 충분히 느껴집니다.
그중 인상 깊었던 이야기 몇 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저자가 진행하는 멘토 프로그램에서 꼭 진행하는 과제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바로 벽 과제라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가장 넘어뜨리고 싶은 벽은 어떤 것인지를 고민하고 그 벽을 선정하여 각자의 방식으로 벽에 부딪혀본 후 과정과 결과에 대한 발표를 하는 것입니다.
그 벽을 진짜로 넘어뜨리는가는 사실 중요하지 않습니다. 벽으로만 생각했던 미지의 영역에 한 발 들어섬으로써 지금 내가 있는 곳과는 전혀 다른 질감의 공기와 공간을 몸으로 느껴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인생에 있어 큰 재산이 될 거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 부분이 꽤나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책을 주제로 독서토론 멤버들과 토론을 진행하면서 각자의 벽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았는데요. 누군가에게는 영어, 누군가에게는 글쓰기, 사회적 기업으로의 발돋움, 그림 등 어떤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답변이 나오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이렇게 입 밖으로 뱉어냄으로써 도전해 볼 용기를 얻기도 했고요.
두 번째는 실력은 일정한 기울기로 늘지 않고 계단처럼 는다고 표현한 부분입니다. 난 충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실력이 늘지 않는, 벽에 부딪힌 것 같은 순간이 생각하기에 따라 벽이 아니라 다음 계단의 시작점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건 최근에 <스물다섯, 스물하나>라는 드라마에서도 극 중 펜싱선수인 주인공에게 주인공의 아빠가 해주는 말인데요. 내가 지금 원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고, 길을 잃고 있다고 생각될 때 이 말을 떠올리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꼭 기억하고 싶은 문구였습니다.
그 외에도 특정 순간의 만남, 생각의 끝까지 가보는 것, 새로운 자극 등 저자가 생각을 얻는 다양한 사례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생각의 기쁨 리뷰
저 또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직군에서 일하다 보니 늘 '더 좋은 생각을 하고 싶다'라는 막연한 생각을 자주 하는데요. 왠지 카피라이터가 쓴 책이고 생각이라는 주제에 대한 책이라고 하니 뭔가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디어를 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읽기 시작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 책은 위 질문에 대한 명료한 답을 내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단숨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을 발전시켜나가는가'에 대한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책입니다. 그래서 다소 기운이 빠지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쉽게 읽히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또 하나의 생각은, 저자가 본인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성향의 주제에 끌리는지 등에 대해서 매우 잘 알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나는 과연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는 그 좋아하는 것들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내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등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기회로 나라는 사람에 대해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지금까지 생각하는 것의 기쁨에 대한 책, <생각의 기쁨>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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