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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도서 리뷰

에세이 추천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무루>

by 베이지뷰 2021.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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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에세이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에세이,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오늘은 조금 새로운 에세이를 하나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친구의 카톡이 왔습니다.

이 책을 읽는데 니가 생각났어.

 

표지나 제목을 봤을 때 서점에서 잘 눈에 띄지도 않을뿐더러 저라면 고르지 않았을 것 같은 책인데 갑작스러운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무루>

이상하고-자유로운-할머니가-되고-싶어-책표지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표지가 동화책처럼 아기자기하고 책 자체가 두껍지 않아서 쉬이 읽기 좋은 책입니다.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의 저자인 무루 작가님은 어른들과 그림책을 읽고 쓰시는 분입니다.

이 책은 작가가 소개하는 그림책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에 대한 작가의 생각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실 성인이 되어서 그림책을 읽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 있다는 것도 잘 몰랐고, 그림책은 그저 어린이들을 위한 그렇고 그런 뻔한 이야기들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는 그런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 소개되는 무수히 많은 그림책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성인이 되어서 보는 그림책은 이렇게도 많은 것을 깨우치게 하는구나
성인을 위한 그림책은 일반 책과 다를 바가 없구나

하는 생각들이 많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이 상당히 많았는데 오늘은 그중에 한 부분을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상처와 후회가 없지만 성장도 없다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성장은 언제나 변수와 모험, 균열과 틈 사이에서 생겨난다고. 서로 어긋난 것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에 비로소 우리는 조금씩 성장할 수 있다고. 그래서 저자는 온실 속 화초 같은 사람이라는 표현에 모욕감을 느낀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창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했던 시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있다고 느끼던 시절의 저는 온실 속 화초 같은 사람을 부러워하곤 했습니다.

그들에게는 내겐 없는 여유가 있었고, 그들의 미소와 배려는 아늑한 온실 속에서 자라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읽으며 그때의 제가 많이 떠올랐고, 지금은 작가의 말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비혼이며 여성이자 고양이의 집사이고, 프리랜서, 채식지향주의자, 그림책을 읽는 어른.

 

작가 본인이 정의하는 자신의 모습은 보편적인 어른의 모습과는 많이 다릅니다.

 

그렇기에 그녀의 삶이 더욱 멋지다고 느꼈고 저 또한 이런 삶을 살고 싶다고 느낀 부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보통의 다수가 아닌 소수로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와 방식들. 그 안에서 더욱 선명히 잡아가는 그녀의 삶의 방향성이

대단하고 존경할 만한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우연한 기회에 친구 덕분에 접하게 된 책이었으나 읽는 내내 다양한 질문들을 던지고,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끔 해주었고

당분간 저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것 같은 책입니다.

전혀 뻔하지 않은, 흔치 않은 에세이를 찾고 계시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상 내돈내산 도서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리뷰였습니다.

 

▼구매링크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무루의 어른을 위한 그림책 읽기,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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