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성도서 리뷰

기묘한 일본 소설 <기묘한 러브레터, 야도노 카호루>

by 베이지뷰 2021. 6. 16.
반응형

독특한 전개 방식으로 유명한 일본 소설 기묘한 러브레터 리뷰.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일본 소설인 기묘한 러브레터 입니다.

기묘한 러브레터

작년에 한창 추리소설을 읽고 싶어서 샀던 책이었는데 방치해두었다가 오늘에서야 읽었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책이기도 하고 워낙에 빠른 호흡으로 진행되는 책이다 보니 쉬지 않고 순식간에 다 읽게 되더라고요.

 

근데 후기를 쓰려고 보니 제 책이 작년 꺼라 커버가 다르군요... 하필 2021년에 개정판이 나오다니..

현재의 커버는 붉은 꽃이 있는 모양입니다. 어쨌든 뭐 중요한 내용은 아니니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책 <기묘한 러브레터> 후기

야도노 카호루

복면 작가 야도노 카호루의 작품입니다.

기묘한 러브레터 리뷰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러브레터입니다.

 

그래서 위에 보이는 것처럼 각 장이 순서대로 두 남녀가 서로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 편지 형식으로 나오다가 일반적인 서술 형태로 넘어가는 건가?'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 두 명의 등장인물의 러브레터로 모든 서사가 진행됩니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긴장감을 유지시키며 한 편의 소설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참으로 놀라운 대목이었습니다.

 

사실 아무 사전 정보 없이 샀던 책이기도 하고, 워낙에 묵혀뒀다가 읽은 탓에 아무 기대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초반에는 잔잔한 러브레터의 느낌이라 어째서 이게 추리소설의 베스트셀러 코너에 있었던 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내용이 궁금하게 만드는 흡입력이 있었기 때문에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 다다랐을 때

와, 이렇게 끝난다고?

라며 놀랐고 굉장히 임팩트 있는 결말이긴 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작가가 조금씩의 힌트를 주고 독자로 하여금 다양한 추리를 할 수 있게 해 주고 조금씩 고조되며 팡 터트리는 류의 추리소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기묘한 러브레터의 결말은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마치 저에겐 영화 <쏘우>의 결말과 같게 느껴졌달까요?

영화 <쏘우> 또한 굉장히 충격적인 결말을 갖고 있는 유명한 영화이지만, 동시에 절대로 추리할 수 없는, 아예 추리가 불가능한 결말을 갖는 영화인데요. 이 소설의 결말이 저에게는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떤 결말이 펼쳐질지 열심히 추리하면서 읽었는데 결국 결론은 결코 제가 추리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허탈함?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사진에 보이듯 맨 뒷장의 홍보문구들과 사람들의 리뷰를 모아놓은 글을 보았는데,

"마지막 한 장을 읽고 나면 반드시 첫 장으로 돌아가게 된다!"

"도저히 다음 수를 읽을 수 없는 전개! 롤러코스터처럼 달려가는 충격의 결말!"

이라는 내용이 적혀있더라고요. 그리고 후기들을 살펴보니 저 충격적인 결말이라는 워딩으로 홍보를 꽤나 했던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많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마케팅으론 효과적이라 책 판매에는 꽤나 도움이 됐을는지 몰라도 이런 형식의 결말을 갖는 소설에서 과한 기대감이 어떤 실망을 안기게 될는지는 꽤나 분명하니까요. 저도 만약에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책을 홍보하기 위해 과하게 설정한 홍보 이미지나 저런 홍보문구를 먼저 보고 난 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지금 정도의 결말에 실망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러 가지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을 이끌어가는 전개 방식이 굉장히 독특했고, 결말의 임팩트가 큰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충분히 재미있게 읽은 소설입니다. 

 

최대한 아무 사전 정보 없이 읽으시길 추천드립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오늘의 젊은 작가 윤고은 장편소설 <밤의 여행자들> 줄거리 후기, 결말

인생의 두 번째 기회가 있다면? 책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줄거리, 후기

어딘가 불편한 소설 <편의점 인간, 무라타 사야카>

당신이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