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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도서 리뷰

오늘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정민지

by 베이지뷰 2021.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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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원래도 책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잘 읽지 못한 지 어언 몇 년 째였다.

그런데 작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외출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올해부터는 적극적인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개인적인 여유 시간이 많이 늘게 되었다.

그냥 허송세월 보내는 것보다는 조금이나마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연스레 책을 많이 읽기 시작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올해는 책을 정말 열심히 읽어보자는 생각에 요즘 학생 때를 제외하면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기록을 해 두지 않고 그냥 읽기만 하면어떤 책을 읽었는지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하나도 남지 않을 것 같아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 김에 도서리뷰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었다.

올 한 해 동안 읽은 모든 책들의 리뷰를 남겨 볼 생각이다.

 

오늘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리뷰

오늘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표지

그 첫 번째 책 <오늘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정민지 지음>

 

평소 가볍게 읽히는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인데 뭔가 제목과 책 표지의 설명 글인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으면서 적당히 정의롭게 사는 법'이라는 문장에 꽂혀서 사버렸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다

 

  1. 오늘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2. 오늘도 참고 말았습니다
  3. 오늘도 부끄러워지고 말았습니다
  4.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갑니다

 

참 센스 있다. 대체 이런 건 어떻게 생각하는 거지ㅠㅠ배우고 싶다.


책을 읽다가 많이 와 닿아서 공유하고 싶은 몇 내용들을 소개합니다.

 

꿈이라는 거창한 것을 꼭 가져야 할까?

소소한 일상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것 또한 충분한 삶의 이유가 된다고 느끼기에 특별하지 않다고 삶의 이유가 없다는 말이 아니라는 걸 느낀다는 대목이 있었다. 

 

이건 2021년 들어서 내가 가장 많이 생각하고 느낀 주제라 그런지 너무 강렬하게 와 닿았다.

올해 초에 픽사의 영화 <소울>을 봤는데 그 영화에서도 비슷한 주제의식을 다루고 있었다.

(참고로 나는 그 영화를 보다가 폭풍오열을 했다.....)

 

뭔가 여러모로 변화가 많은 해여서 그랬던 건지

아니면 그냥 이런 주제에 대해 깊게 생각할 나이가 된 건지...

아무튼 많이 공감 가는 부분이었다


또 하나의 공감 갔던 부분은 

모든 인연은 스쳐 지나가니 그 지나감에 호들갑 떨지 말자

라는 내용의 이야기였다. 

 

맞다. 아무리 친했던 사이라도 아무리 좋아했던 인연이라도 모든 인연은 지나가기 마련이다.

언젠가 티비에서 들었던 멘트인데(누가 말했던 건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때 가장 가까웠던 사이의 사람과 지금은 그렇지 못한 사이가 된다 하더라도 그건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그저 우리 사이에 시간이 흘렀을 뿐인 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니 누군가를 원망할 이유도 아쉬워할 필요도 없다 그저 지나가기 마련인 것이다.

 

만남보다는 이별이 많아지는 나이로 접어들면서 더욱 이런 부분들을 피부로 많이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책을 전부 읽고 나서 딱 어떤 중심 메시지나 주제가 명확하게 떠오른다기보다는

책을 읽는 내내 소소한 공감의 감정이 많이 드는 책이었다.

저자가 기자 출신인데 일을 한 기간이나 현재의 나이가 나와 비슷하다 보니

회사에서 겪은 이야기들이나 여성으로서 겪은 이야기들에서

더 공감 가는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책 표지의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으면서 적당히 정의롭게 사는 법'에 대한 답변을 얻을 수 있는 책인가 하는 부분은 다소 아리송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책 속에서 나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게 해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나만 이렇게 사나? 남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 거지?

또 다른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 추천할 만한 도서 <오늘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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