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직후가 아니라 1년 동안 충분히 써 보고 가감 없이 쓰는 삼성 그랑데 세탁기 건조기 내돈내산 후기!
삼성 그랑데 세탁기 건조기 소개
모두가 건조기 찬사를 할 때에도 '난 굳이 필요 없어~'라며 꿋꿋이 세탁기만 쓰고 있었는데 오래 사용해왔던 세탁기가 고장 나면서 자연스럽게 새 세탁기를 사게 됐고 어쩌다 보니 올인원으로 삼성 그랑데 세탁기 건조기 세트를 맞췄다. 우리 집 세탁실에 아주 이쁘게 딱 들어맞는 크기. 색상은 매장 가서 직접 보면서 진짜 고민 많이 했는데 기존에 흰색을 썼던 터라 다른 색을 사용해보고 싶어 그레이지 컬러를 골랐고 아직까지 질리지 않고 매우 만족스럽다. 디자인적으로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잘 빠진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삼성 그랑데 세탁기 건조기 장점
삼성 그랑데 세탁기 건조기의 장점은 모드가 굉장히 다양하다는 것이다. 세탁과 건조 모두 정말 많은 모드가 있는데 예를 들어 검은 의류 세탁, 블라우스 세탁, 피트니스 의류 세탁, 속옷 세탁 등 정말 세밀하게 다 다른 모드가 있어서 의류에 따라 맞춤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 모든 게 귀찮다면 AI맞춤 세탁 모드가 있어 이 모드를 사용해도 좋다. 세탁과 탈수도 충분히 파워가 좋아서 때가 잘 빠지는 것 같다.
그리고 확실히 건조기 자체의 장점이 크다. 여름보다 특히 겨울에 겨울 옷을 건조기에 돌리면 건조 몇 번만에 먼지가 저렇게나 쌓인다. 저 만큼의 먼지를 달고 왔다니 충격적일 지경. 비염이 있는 나로서는 건조기를 사용하는 게 좀 더 건강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특히나 수건 사용에서 건조기의 매력을 많이 느끼는데 타올모드로 세탁 후에 건조기를 돌리면 충분한 건조를 통해 먼지 없이 보송보송한 따끈한 수건을 바로 쓸 수 있는 점이 너무 좋다. 근데 사실 이건 그냥 건조기의 장점이라 그랑데 건조기의 장점이라고 보긴 어렵고, 삼성 그랑데 건조기의 장점은 역시나 다양한 모드이다. 예를 들어 이불 털기 모드라는 게 있는데 이게 진짜 찐 꿀 모드. 이불을 매일같이 빨기는 부담스러운데 건조기에 넣고 이불 털기 모드를 돌리면 볼륨도 한층 살아나고 먼지 없는 이불을 매일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신발 건조대를 별도로 제공해 주어 건조기 안에 신발 건조대를 넣고 신발을 넣어 건조할 수도 있다.
삼성 그랑데 세탁기 건조기 단점
최대 단점. 진짜 이거 쓰려고 이 후기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부분.
삼성 그랑데 세탁기 건조기를 사용하면서 거의 모든 부분에 만족했는데 이 단점이 너무 커서 벌써 2번이나 AS 아닌 AS를 받았다.
바로 자동 세제 투입 기능.
이름만 보면 '오, 세제 자동 투입이면 편하겠다'라고 생각이 드는데 이게 진짜 너무 불편하다. 보통 일반 세탁기는 세제통에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넣으면 넣은 만큼을 1회에 다 사용하기 때문에 빨래량에 맞게 알아서 넣어야 하는데 자동 세제 투입 기능은 세제통에 세제를 양껏 가득 채워 넣어 놓으면 세탁기가 알아서 빨래 모드에 따라(또는 내가 선택한 투입 양) 세제를 자동 투입해준다. 어떻게 보면 참 편한 기능이 맞다. 근데 결국 세제통에 세제가 계속해서 쌓여있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이 부분이 너무 습해져서 세제통을 뽑아보면 안 쪽에 곰팡이가 쉽게 생긴다. 이게 싫어서 사용할 때마다 필요한 양만큼만 넣어서 사용하려고 하니 세제를 무게로 인식하는 건지 양을 적게 넣으면 세제를 인식하지 못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쩔 수 없이 많이 넣어서 사용해야 함.
그리고 농축세제는 점도가 높아서 사용하면 안됨.
농축세제를 쓰면 얘가 세제통에 고여 있다가 굳어서 잘 안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아예 기사님이 설명해주시고 간다. 아니 요즘 세제들이 거의 다 고농축으로 나오는데 이게 무슨 시대를 역행하는 소리지? 그랑데 제품은 고농축 사용 안 되는 거 미리 알고 구매해야 한다.
암튼 세제 투입구 쪽 습한 거야 그냥 내가 자주 꺼내서 환기도 시키고 곰팡이 닦으면 되니까. 여기까진 참을 수 있는데 이 세제통과 세탁기를 연결해주는 마개? 고무링? 부분이 진짜 최악. 자동투입이니 이 연결 부분이 세탁기 안 쪽에 닿아서 세제가 흘러 들어가는 구조인 것 같은데 이 고무링이 너무 약해서 망가져버려서 섬유유연제가 줄줄 새질 않나, 아무리 채워놔도 투입이 안되질 않나. 구입한 지 1년도 안되어서 섬유유연제를 아무리 넣어도 자꾸 섬유유연제 부족이라고 알림이 뜨길래 왜 그런가 하고 세제 투입구를 끝까지 뽑아서 살펴보니 세탁기랑 연결되는 마개 부분에서 유연제가 줄줄 새고 있었다. AS 불렀더니 통만 보내주고 알아서 교체하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아서 교체해서 또 한참 잘 썼는데 최근엔 세제가 안 들어감... 하... 모터나 노즐 고장일 수도 있다는데 그럼 또 AS 불러야 되고 만약 교체해야 되면 비용이 든단다. 아니 무슨 요즘 세탁기가 1년에 한 번씩 AS를 받아야 되는 거지?
나 말고도 이런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는지 최근에 나온 비스포크 모델부터는 수동 투입함도 만들어 놨더라? 와.. 나도 진짜 수동으로 넣고 싶다. 매번 무거운 세제통 들고 부들거리면서 넣어도 되니까 세제통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것 좀 그만하고 싶다. 가운데 가루세제용 투입함이 있긴 한데 섬유유연제는 수동투입이 안됨.
(그나마 요즘 캡슐세제들이 많이 나와서 캡슐세제 사서 수동으로 세탁해 볼 생각이다.)
쓰다 보니 단점만 한 바가지 쓴 것 같은데 사실 단점이 하나이긴 하다. 그게 너무 나한테는 최악이라 그렇지. 전자제품들이 다 그렇듯 뽑기를 잘못해서일 수도 있고, 결국 계속 AS 받아가며 몇 년은 써야겠지만 솔직히 몇백만 원씩 주고 산 제품이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를 줘서 나는 다음에 세탁기 살 때 절대 삼성 안 살 것 같다. 최근에 나온 비스포크 모델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이런 단점을 미리 알고 구매했다면 화가 덜 났을 것 같은데 너무 모르는 상태에서 구매해서 더 후회가 들기도 하고, 나 같은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 남기는 삼성 그랑데 세탁기 건조기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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